2023년 12월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개봉한 감동 스포츠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더 보이즈 인 더 보트>에 대해 알아보자.
워싱턴 대학교 신입생 조정팀의 믿을 수 없는 감동 스포츠 실화 (줄거리)
2023년 12월 미국 박스오피스의 연말을 장식하게 된 영화 <더 보이즈 인 더 보트 : The boys in the boat>. 모두가 아는 미남 중년 배우인 조지 클루니가 제작 및 감독을 맡아 더욱 주목을 받게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미국 소설 작가인 다니엘 제임스 브라운이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미국이 대공황을 겪고 있던 1935년을 배경으로 시작이 된다. 친부와 계모에게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해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해 돈을 벌어야 했던 조 랜츠(칼럼 터너)는 학업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은 채 당당히 워싱턴 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대학교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하루하루 고되게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 했던 그에게 어느 날 학교에서 조정팀을 모집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학교 조정팀에 들어가게 된다면, 아르바이트비와 더불어 싼 가격의 숙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말에 그는 조정팀에 지원하게 된다. 웬만한 체력으로는 버티지 못하는 팀스포츠인 조정팀에 들어가기 위하여 조는 혹독한 훈련을 거쳐 신입생으로만 이루어진 워싱턴 대학교의 조정팀에 가까스로 입단하게 된다. 워싱턴 대학 조정팀은 생각 외로 선전을 하게 되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프린스턴에서 열리는 1936년 베를린 하계 올림픽 선발전에서 미국의 내로라하는 돈 많은 학교의 조정팀을 꺾고 베를린 하계 올림픽 티켓을 손에 거머쥔다. 1936년, 워싱턴 대학교 조정팀은 대망의 올림픽 결승전에 오르게 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결승전에서 0.5초라는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미국 대공황시절 희망을 안겨준 노동자 계급 출신의 9명의 청년들 (시대적 배경)
대략 1920년대 말에 시작되어 1930년대까지 이어진 대공황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길고 힘들었던 경제위기로 기록된다. 이 시기에 미국의 국내 총생산은 대략 25% 하락하였고, 이와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실직을 하며, 국가 내 소비가 많이 위축되었다. 이는 많은 기업으로 하여금 도산 절차를 밟게 하였고, 멀쩡히 일을 하던 사람들 조차 근무 시간이 단축되어 더 적은 돈을 벌 수밖에 없게 되었다. 실존 인물이었던 주인공 조 랜츠는 인터뷰를 통해, 기존에 조정이 엘리트 스포츠라는 인식에 반해 조정팀 입단 테스트 날 실제로 값싼 숙소와 학비에 보탤 수 있는 돈을 준다는 이유로 18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테스트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 후 혹독한 선발과정을 거쳐 다른 몇 명의 노동자 계급 출신의 학생들과 입단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출신 계급의 동질감으로 인해 조는 팀원들과의 더욱 강한 유대감을 갖게 되고, '우리는 하나'라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훈련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영화 <더보이즈 인 더보트>는 미국의 대공황 시기 말고도 히틀러가 집권하던 시절 독일이 1936년 하계 올림픽을 통해 그들의 정치적 프로파간다를 선전하려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히틀러는 국제 사회에서 독일이 강대국임을 증명하기 위해 1936년 독일 올림픽에 많은 돈을 쏟아붓는 동시에, 베를린을 그의 국가적 비전을 보여주는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 베를린 내의 반유대주의 사인 표지판을 없애고 로마인 가족들을 베를린 밖으로 몰아내는 등, 독일의 극악무도한 만행을 숨기기 위해 노력을 하였다.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대학 조정팀은 앞으로 다가올 세계 2차 대전의 결과를 암시하듯, 파시즘의 대표 국가인 이탈리아와 독일을 꺾고 승리하게 된다.
배우들의 투혼이 빛나는 더보이즈 인 더 보트 (제작 투혼기)
조정은 팀 스포츠의 궁극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한 배에 탄 선수들은 정확히 같은 타이밍에 같은 동작을 하는 것이 승리를 좌우하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배우들은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6주 동안 오로지 배를 제대로 젓는 법을 배우기 위하여 훈련을 해야 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조지 클루니 감독은 물이 채워진 특수 탱크 시설을 제작하여, 배우들로 하여금 노 젓는 리듬을 습득하게 하였다고 한다. 특수 탱크 시설에서의 훈련은 실제 템즈 강에서의 훈련으로 이어졌고, 배우들은 매일 6시 반에 일어나 훈련하고 밥을 먹고 잠자리에 드는 스케줄을 몇 주간 반복했어햐 했다고 한다. 조정 훈련뿐만 아니라, 배우들은 조정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체력을 키우기 위한 피지컬 훈련까지 병행을 했어야 했다. 9인의 팀원 중 던 역할을 맡은 배우 잭 멀헌은 한 인터뷰에서 '이것은 마치 8명의 사람들이 시속 100마일로 달리는 차 안에서 하나의 핸들을 가지고 운전을 동시에 배우는 것과 같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템즈 강에서 진행된 첫 번째 훈련은 그야말로 최악이었으나, 4주쯤이 지나자 9인의 배우들은 마치 하나의 팀이 되어 배를 몰기 시작했다고 한다. 심지어 베를린 올림픽 신을 찍기 위해 독일의 강에서 촬영을 하는 동안에 배우들은 분당 46번의 노를 젓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실제로 베를린 올림픽 결승전에서 워싱턴 조정팀이 분당 노를 저은 횟수와 동일하다고 한다. 올림픽 선수들이 세운 기록까지 따라잡은 배우들의 노력이 꼭 영화 흥행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