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허광한의 얼굴을 보기 좋은 코믹 인간 귀신 공조 수사극, 시작합니다.
다혈질 경찰관과 귀신이 되어버린 게이의 코믹 공조 수사극 (줄거리)
2022년 11월 청백하오 감독에 의해 대만의 금마장 영화제에서 소개되었으며, 2023년 2월 대만에서 정식 개봉을 하였다. 동성애 혐오자였던 마약반 경찰관 우밍한(허광한)은 자동차 사고 현장을 수사하다가 뜻하지 않게 빨간 봉투를 줍는다. 빨간 봉투를 주운 우밍한에게 의문의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마오마오(임백굉)가 나타난다. 마오마오는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약속하고 있었던 게이였는데, 불의의 사고로 미혼인 채 죽음을 맞이한 자신이 손자가 불쌍해 빨간봉투를 만들어 영혼결혼식을 열어주려고한 할머니에 의해 영혼이 다시 소환된 것이다. 이러한 할머니의 노력으로 우밍한과 마오마오는 원치 않는 결혼식을 진행하고 동거를 시작한다. 동성애 혐오자였던 경찰관 우밍한은 마오마오의 한을 풀어 빨리 마오마오가 이승을 떠나 환생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우밍한은 마오마오의 의문의 죽을을 해결하는 동시에, 자신의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극구 반대하던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되고 결국 이승을 떠날 수 있게 된다. 우밍한과 마오마오와의 공조 과정에서 마오마오가 세상과 가족을 대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게 된 우밍한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다소 동성애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동성애가 합법화된 대만에서 감독은 이러한 주제를 코믹한 범죄 수사물로 풀어내었다. 대만의 라이징 여배우 왕징(Gingle Wang)이 우밍한의 에이스 경찰 동료로 출연하며, 그녀의 영화 내 캐릭터가 소비되는 방법까지 마음에 드니,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로 추천한다.
대만의 총각귀신 처녀귀신을 위한 빨간봉투 문화 (대만 미신)
대만에서는 길거리에 주인 없이 놓여진 빨간봉투를 절대로 줍지 말아야 한다. 보통 봉투 안에는 돈이 들어있기 마련인데, 이 봉투들은 아주 의도적으로 길거리에 버려져 있다. 이 빨간 봉투는 보통 결혼을 하지 못하고 죽은 자식들을 둔 부모들이 길거리에 놓아 둔 것이다. 대만에는 이 빨간봉투를 주운 사람은 미혼인 채 죽은 영혼과 결혼을 해야한다는 미신이 있다. 이 빨간 봉투를 주운 사람이 영혼과의 결혼을 거부한다면, 모든 나쁜 일이 그 사람에게 일어날 것이라는 미신이 있다. 이렇게 결혼하지 못한 채 죽은 대만의 총각귀신과 처녀귀신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부모들은 길거리에 돈이 넣어진 빨간 봉투를 뿌리고, 보통 그 봉투를 주어간 사람을 보기 위해 그 주변에 서성이고 있다고 한다. 빨간 봉투를 주운 사람에게는 죽은 영혼과의 결혼을 할 때까지 계속 나쁜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결혼에 응해야 할 수 밖에 없다. 자식들의 한을 풀어주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이 묻어있는 대만의 빨간봉투 미신이나, 주운 사람은 대체 무슨 죄인가. 원치 않는 사람과의 강제 결혼식이라니, 조금 당황스러운 미신일 수 밖에 없다.
아시아 국가 중 첫번째, 대만의 동성결혼 합법화
2019년 5월 24일, 대만의 동성간의 결혼이 합법화 되었다. 이로써 대만은 아시아 국가 중 첫번째로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나라가 되었다. 초기에 대만인과 외국 시민권을 가진 사람의 동성 결혼은 허용되지 않았으나, 이러한 규제는 2023년 1월 19일에 사라져 대만사람과 외국 시민권을 지닌 동성간의 결혼까지 대만에서 모두 허용되었다. 현재까지 대만 내에서 유일하게 허용되지 않는 동성 결혼은 대만인 - 중국인 간의 동성결혼이라고 한다. 이로써 대만은 전세계에서 25번째로 동성간의 결혼을 합법화한 국가가 되었다. 다른 아시아 권 국가들에서는 아직 밝게 풀어낼 수 없는 주제와 관련하여, 영화 <메리마이데드바디>는 코믹적인 요소를 더해 현재 대만 내에 동성애에 대한 인식 변화 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유쾌하게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만 히트작 '상견니'로 유명해진 '허광한'이 주연 우밍한 역할을 맡았는데, 그 또한 처음 해보는 익숙하지 않은 역할이지만, 현대 사회적 이슈를 무겁지 않게 풀어낼 수 있는 영화라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대만은 매년 2000여쌍의 동성간의 결혼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