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은 내가 찾는다 <시민덕희> 간추린 줄거리
세탁소 생활로 열심히 돈을 벌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 덕희는 세탁소 화재로 인해 대출을 알아보던 중, 주거래 은행의 손대리로부터 걸려온 대출 권유 전화로 8차례에 걸쳐 3200만 원을 송금하게 된다. 아뿔싸, 송금을 마친 뒤 손대리는 연락이 바로 두절되고, 주거래 은행에 찾아가 손대리를 찾은 그녀는 보이스피싱 사기에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평생을 바쳐 모은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날려버린 덕희에게 며칠 후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것은 바로 덕희에게 보이스 피싱 사기를 친 보이스피싱범 재민. 재민은 덕희에게 자기도 취업사기를 당한 피해자이며 감금을 당해 악덕 사장이 계속 여기에 잡혀있는 사람들을 협박하며 일을 시키고 있으니 제발 살려달라고 한다. 재민은 전화로, 자기가 현재 있는 악덕 보이스피싱 업체와 사장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할 테니, 제발 자기 대신 신고만 해달라고 한다. 경찰을 찾아가 재민이 준 모든 정보를 경찰에게 전달하지만, 경찰은 오히려 그녀는 비웃으며 사기꾼의 말을 어떻게 믿냐는 반응을 보였다. 무능하고 수사를 해보려는 노력도 안 해주는 경찰이 너무나도 답답했던 나머지, 덕희는 그녀의 동료들과 함께 직접 칭다오로 가서 보이스피싱 두목을 잡으러 떠나게 된다.
시민 영웅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민덕희>
2016년 경기도 수원 화성에서 세 아이를 키우며 세탁소를 운영하던 주부 김성자 씨는 보이스 피싱을 당해 하루아침에 3200만 원을 잃었습니다. 보이스 피싱을 당했다는 억울함에 며칠 동안 일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매일매일 슬퍼하고 있을 무렵, 그녀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보이스 피싱 사기단의 조직원. 그는 전화로 김성자 씨에게 사장이 술을 나간 사이 몰래 전화를 하는 것이라며, 제발 자기가 여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김성자 씨 말고는 아무도 믿을 수 없으니, 제발 본인의 신원을 지켜달라면서 수화기 너머의 김성자 씨에게 보이스 피싱 총책의 정보를 받아 적게 했습니다. 사기범은 곧 두목이 한국에 입국할 것이라며, 총책의 본명, 나이, 귀국 날짜, 항공편 등 아주 자세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김성자 씨는 경찰에 찾아갔지만, 경찰은 오히려 그녀에게 또 그렇게 사기범의 말을 순진하게 믿냐고 오히려 그녀를 미친 사람 취급했다고 합니다. 증거불충분을 내세우며, 김성자 씨가 제공한 정보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경찰들은 국제 항공사들은 비협조적이라 총책 검거가 다소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만 내놓았다고 합니다. 무능하기만 경찰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던 김성자 씨는 직접 조직원을 설득하며, 총책의 사진, 보이스 피싱 사업체 본거지 주소, 피해자 명부 등 보다 결정적인 증거로 쓰일 수 있는 자료들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김성자 씨는 확실한 증거들을 가지고 또 한 번 경찰을 찾았고, 며칠 뒤 보이스피싱 두목은 검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두목의 검거 이후, 중요 정보를 전달받은 경찰은 김성자 씨와 연락이 되지 않기 시작하였고, 심지어 총책 검거 사실도 김성자 씨는 관련 뉴스를 본 이웃으로부터 들었다고 합니다. 검거 관련 뉴스에는 김성자 씨의 도움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고, 보이스피싱 범인 검거 공로 보상금 1억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개성 강한 네 여자의 통쾌한 추적극 (캐릭터 소개)
덕희 (라미란) : 세 아이를 키우며 세탁소 일을 하는 평범한 시민 덕희는, 하루아침에 전재산 3200만 원을 잃게 되고 거리에 나 앉을 위기에 봉착하지만, 갑자기 어디에서 나온 용기인지, 직접 범인을 잡으러 칭다오까지 가게 된다.
봉림 (염혜란) : 연변 출신의 덕희의 동료. 한국 생활을 하는데 덕희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칭다오에서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여동생이 있다. 덕희에게 은혜를 갚고자, 주말을 낀 3일 동안 덕희를 따라 위험한 범인 추적길에 오르게 된다. (실제로 염혜란 배우는 영화 안에서 연변 사투리와 중국어를 구사해야 하는 대사 때문에 언어적인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한다.)
숙자 (장윤주) : 다소 겁은 많지만 추진력 갑인 또 다른 덕희의 동료, 숙자. 머나먼 칭다오까지 대포카메라를 가져가, 증거 사진 확보에 힘쓰는 인물이다.
애림 (안은진) : 팀 더키의 막내로, 칭다오에서 택시 기사 생활을 하고 있는 봉림의 여동생이다. 칭다오가 자신의 '나와바리'라는 그녀는 칭다오 전역을 함께 돌며, 보이스피싱 사업장을 찾아다니는데 도움을 준다.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연인'의 주인공이었던 그녀는, 놀랍게도 이번이 첫 영화 출연이라고 한다.)
재민 (공명) : 피의자인 동시에 피해자인 보이스피싱 조직원 재민. 원래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지만, 고액 알바 구인 광고에 속아 중국까지 오게 되고, 결국 보이스 피싱 조직에 감금이 되어 덕희에게 SOS를 보내는 역할이다.
박형사 (박병은) : 뛰어난 수사 능력도, 범인을 검거하려는 불타오르는 의지도 없는 아주아주 평범한 지능팀 박형사는 항상 팀더키보다 한발 느리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