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주년을 기념하여 24년 2월 재개봉을 앞둔 밸런타인 영화 <이프온리>에 대해 빠르게 알아봅시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로맨스 영화 <이프온리> 요약
런던에 살고 있는 사업가 이안은, 미국 출신의 음악가 여자친구 사만다와 함께 동거 중이다. 영화는 그들의 하루를 보여주며 시작하는데, 그 하루 동안 사만다는 주전자에 화상을 입고, 이안의 시계가 망가지고 사만다의 옷에 코카콜라가 쏟아지는 등 안 좋은 일들만 가득하다. 심지어, 사만다가 이안의 아주 중요한 사업 미팅을 망치게 되며, 그들은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며 싸우게 된다. 싸움이 최고조로 치닫는 그때, 사만다는 택시에 오르게 되고 이안에게 함께 타고 갈 거냐 묻는 도중, 화가 풀리지 않은 이안은 도보에서 머뭇거리다가, 다른 차가 사만다가 타고 있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가 나면서 사만다가 사망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슬픔에 이안은 병원에서 돌아와 잠을 청하게 되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전날 죽었던 그의 여자친구 사만다가 그녀의 옆에 있다. 많이 혼란스러운 이안은 그저 나쁜 꿈을 꾸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침부터 전 날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똑같이 발생하는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 이안은 전날과는 다르게, 그녀에게 더욱 친절하게 대하고 그녀가 좋아하는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그녀를 위한 하루를 보낸다. 하루가 끝나갈수록 묘하게 같은 결말로 끝이 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이안 앞에서 사만다는 또 한 번 택시를 타고 이안에게 묻는다. "탈 거야 말 거야?" 이안은 다시는 사만다를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택시에 올라타고, 이번에도 똑같이 다른 차가 택시와 충돌하게 되면서 1명의 사망자를 낳는다. 그러나 이번의 사망자는 바로 사만다가 아닌 이안이라는 다른 결말로 영화는 끝이 난다.
가슴 아픈 눈물 연기를 보여 준 제니퍼 러브 휴잇
개봉 20주년을 맞아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클래식 로맨스 영화의 여자주인공 사만다 역할을 맡은 '제니퍼 러브 휴잇.' 1979년에 태어난 그녀는 디즈니 채널에서 아역배우 생활을 시작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여름 하면 생각나는 공포 영화,'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I know what you did in last summer, 1997)의 주연을 맡으며 하이틴 스타로 자리 잡았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활발한 영화 활동을 하던 그녀는 2005년부터 다시 브라운관으로 돌아와 많은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다. 그중 대표작으로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총 5년동안 5개의 시즌으로 막을 내린 드라마, '고스트 위스퍼러(Ghost Whisperer)'가 있다. 극 중 죽은 영혼을 보고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녀는 매 에피소드마다 영혼들의 한을 풀어주며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2014년에는 미국의 장수 인기 수사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 10'에서 신입 요원 케이트 캘러한(Kate Callahan)의 역할을 맡았으나, 둘째를 임신하게 되면서 1시즌만에 하차하고 만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 외에 음악적 재능도 뛰어났던 제니퍼 러브 휴잇은 많은 싱글들을 발표하며 가수 생활도 허투루 하지 않았다.
영화 감상평 :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은 너와 함께 보내고 싶어
영화 <이프 온리>에서 여자친구 사만다와 다시 하루를 보낼 기회를 얻게 된 이안은 왜인지 모르게 하루 종일 묘한 불안감을 느낀다. 전날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지만, 설명할 수 없는 불안감에 이안은 사만다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한다. "네 인생의 마지막 날은 어떻게 보내고 싶어?" 이 질문에 사만다는 다음과 같은 답변을 한다. "바로 너와 함께 내 삶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싶어."
이안은 그날이 그들이 함께하는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예상했지만, 영화와는 다르게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는 언제가 우리의 마지막 날이 될지 모른 채 살아간다. 언제가 서로가 서로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가끔 그 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들을 남기곤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매일매일 최고의 연인이 될 수는 없지만, 언제 이별을 고해야 할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삶 속에서 적어도 상처를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꼭 연인관계뿐만 아니라, 가족들, 친구들, 직장 동료, 이웃들에게도 우리 모두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