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한국의 명절 설날을 맞아 가족 관객을 겨냥하여 개봉하는 따뜻한 판타지 뮤지컬 영화 '웡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주인, 윌리 웡카의 젊었던 그 시절 이야기 (간단 줄거리)
재능 있는 마술사이자, 발명가인 동시에 쇼콜라티에(초콜릿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장인)인 윌리 웡카는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여는 큰 꿈을 갖고 유럽에 도착하게 된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미시즈 스크럽잇의 하숙집에서 머물게 된 웡카는, '누들'이라는 소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을 줄 몰라, 본인에게 아주 불리한 계약을 맺게 되어 미시즈 스크럽잇에게 많은 빚을 지게 된다. 막대한 빚을 갚아내기 위해 웡카는 '호버초크(Hoverchocs)'라는 신기한 초콜릿을 발명해 내는데, 이 초콜릿은 사람이 하늘을 날 수 있게 하는 신비한 효과가 있다. 이 신기한 '호버초크'는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지역의 초콜릿 카르텔 연합인 아서, 펠릭스, 제랄드의 귀에 까지 전해진다. 이 셋은 경찰관을 매수하여, 웡카가 정식 초콜릿 가게에서 초콜릿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가 벌은 모든 돈을 몰수해 간다. 아직도 갚을 빚이 아주 많이 남아있던 웡카는, 미시즈 스크럽잇의 세탁소와 자신과 같은 이유로 저당이 잡혀 매일 강제로 일을 해야 하는 동료들과 함께 몰래 그들만의 시그니처 초콜릿을 개발해 나간다. 그리고 매일 밤 그들은, 미시즈 스크럽잇과 지역의 부패 경찰관들의 눈을 피해, 도시 지하에 터널을 만들어 초콜릿을 판매하고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차곡차곡 쌓인 돈으로 웡카는 정식 초콜릿 가게를 열게 되고, 정식 초콜릿 판매점에서 초콜릿을 판매하는 그를 더 이상 초콜릿 연합이 건드릴 수 없게 된다. 이에 화가 난 미시즈 스크럽잇은, 웡카의 가게에 와서 행패를 부리며 그의 가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는다. 결국 초콜릿 연합과 미시즈 스크럽잇의 방해에 못 이겨, 웡카는 세탁소 동료들의 모든 빚을 탕감해 준다는 조건으로 동네를 떠나겠다고 약속한다. 초콜릿 카르텔 연합 중 한 명인 아서는 미시즈 스크럽잇에게 돈을 주며, 웡카의 친구 '누들'을 가두게 하고, 웡카는 동네를 떠나던 길을 다시 돌아와 세탁소 친구들과 함께 누들을 구하러 가게 되는데..
프리퀄이란?
이 영화는 1971년 개봉한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이라는 영화의 프리퀄로, 초콜릿 공장의 주인인 윌리 웡카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프리퀄(Prequel)이란 무엇일까? 프리퀄이란, '오리지널 영화의 전 이야기를 담은 속편'이라는 말로 보통 오리지널 영화의 주인공의 어린 시절 이야기나, 그의 부모님 세대 이야기 등을 담으며 오리지널 영화의 개연성을 높이기도 한다. 그러나 프리퀄이 항상 오리지널 영화와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프리퀄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면, 기존 오리지널 영화의 팬들의 관심을 쉽게 얻을 수 있으며, 홍보 대비 더 많은 관객을 비교적 쉽게 불러 모을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기존 오리지널 영화의 팬들은 더 높은 잣대를 가지고 프리퀄 영화를 평가하게 될 수 도 있다. 프리퀄 영화의 예로는 해리포터에 나오는 덤블도어 교수의 젊은 시절을 배경으로 한 '신비한 동물사전'과 영화 킹스맨의 창단 배경을 그린 영화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 등 이 있다. 이와 반대의 개념으로는, 영화의 뒷 이야기를 다룬 후속작을 가리키는 '시퀄(Sequel)'이 있다.
윌리 웡카 해외 반응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하여 가족 단체 관람객을 모으기 딱 좋은 시기인 작년 12월 15일에 영화'웡카'가 미국에서 개봉하였다. 로튼 토마토 지수 7.3으로 대부분의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냈다. 곰돌이의 영국 생활을 담은 따뜻하고 귀여운 영화 '패딩턴'의 감독 폴 킹(Paul King)'이 이번 영화를 감독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샀던 것도 사실이다. 예고편에서 예상되는 것과 달리 영화 웡카는 뮤지컬 영화이다.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의 뮤지컬 영화의 성적이 다소 부진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영화 배급사들은 웡카가 뮤지컬 영화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었던 걸까. 몇몇 관객들은 뮤지컬 영화인데 반해, 웡카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티모시 샬라메의 보컬이 충분히 파워풀하지 못하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하였다. 파워풀한 보컬 실력은 가지지 못했어도, 오랜 연기 생활로 탄탄한 연기력을 영화 웡카에서도 보여준 티모시 샬라메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 코미디 부문에서 남자 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다.
앞서 말했듯이, 영화 '웡카'는 유명 작가 로알드 달(Roald Dahl)의 대표작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원작으로 1971년에 제작된 'Willy Wonka & the chocolate factory' 영화의 프리퀄로 제작된 영화이다. 원작 소설과 오리지널 영화에서의 윌리 웡카는 다소 괴짜스러우면서도 아이들을 괴롭히는 어두운 캐릭터로 그려지는데 반해, 영화 '웡카'에서의 젊은 청년은 명랑하고 희망에 찬 긍정적인 청년으로만 그려지고 있어, 윌리 웡카가 어떠한 사건 때문에 아이들을 싫어하고 괴짜스러운 면모를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